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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벤투에 '레드레드' 퇴장…테일러 심판 은퇴 "압박감 시달려" > 뉴스

손흥민·벤투에 '레드레드' 퇴장…테일러 심판 은퇴 "압박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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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등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뒤,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퇴장시킨 심판,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 해외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잉글랜드 출신의 유명 심판 앤서니 테일러(48)가 은퇴를 선언했다.

테일러는 22일(한국시각) 입장을 내어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심판을 보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 하지만 압박은 거세고 감시와 비판의 시선은 끝이 없었다”면서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교도관이었던 그는 2006년 프로 심판의 길을 걸었다.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으로 승격해, 432경기를 관장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 자격을 얻어, A매치 163경기를 주관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로 2020, 유로 2024에도 참가했다. 20년 동안 총 831경기를 관장한 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7일 열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이 됐다.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2019년 12월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테일러는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신속히 경기를 중단시켜 응급처치를 받도록 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 팬들과는 ‘악연’(?)이 깊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주심을 맡았는데, 경기 종료 직전 항의하던 벤투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또 2019년 12월 토트넘과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주심을 맡아 당시 토트넘에서 뛰던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냈었다.

잉글랜드 프로심판기구(PGMOL) 최고심판책임자인 하워드 웹은 “테일러는 국내외 무대에서 오랜 기간 축구에 헌신한 뛰어난 심판이었다”며 “큰 경기마다 신뢰를 받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후배 심판들을 향한 지원 역시 그의 큰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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