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개혁 대 기득권’의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물러났지만, 그가 13년간 이끌어온 협회의 권력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축구계가 둘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 |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
갈등의 핵심은 회장 선출 방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는 현행 간선제의 문제점을 손질하기 위해 선거인단 확대와 직선제 도입, 후보 검증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규정에 맞춰 서둘러 보궐선거를 치르기보다 대표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를 먼저 마련하자는 것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회장 공석 이후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하지만 혁신위와 개혁을 요구하는 축구인들은 현재와 같은 선거 구조에서는 회장 얼굴만 바뀔 뿐 기존 권력 관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 회장 선거의 선거인단은 192명에 불과했다. 시·도 축구협회와 각급 연맹 등 기존 조직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